콘텐츠를 불러오는 중...

사례분석/최신동향

[부산 변호사 한변의 리얼상담실30]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연 더 오를 수 있을까

사례분석/최신동향2026년 6월 5일

[부산 변호사 한변의 리얼상담실30]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연 더 오를 수 있을까

젠슨 황이 다시 한국을 찾는 2026년 6월, 삼전닉스를 둘러싼 핵심 질문에 답한다

6월 5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회동이 조율되고 있다. 7개월 전 이른바 '깐부 회동'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 회장은 이번에는 일정상 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앞서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그는 SK하이닉스 부스에 들러 7세대 HBM인 HBM4E 웨이퍼에 "Please Make More", 더 만들어 달라는 글귀를 적었다. 2년 전 컴퓨텍스에서 5세대 HBM 웨이퍼에 같은 문구를 남겨 화제가 됐던 장면의 재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의 수장이 한국 메모리 회사에 "더 만들어 달라"고 적는 그 장면이, 지금 한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일의 핵심 장면 중 하나를 압축한다.

분위기는 숫자로 증명된다. 6월 1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 시가총액 7천조 원을 넘겼고, 삼성전자는 하루 10% 넘게 급등해 시가총액 2천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1년여 전 5만 원 선에 머물던 회사가 맞나 싶은 숫자다.

그래서 이 칼럼은 한 가지 약속에서 출발한다. 흥분과 공포를 걷어내고,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기대를 구분한다. 그리고 끝까지 읽고 나면 "그래서 지금 무엇을 봐야 하는가"가 한 줄로 남도록 쓴다.

주가가 아니라 이익이 먼저 폭발했다

가장 흔한 오해부터 짚는다. 사람들은 "주가가 미리 뛰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순서가 반대였다. 이익이 먼저 터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한 편의 드라마다. 2025년 2분기 4조 7천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4분기 20조 1천억 원으로 올라섰고,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133조 9천억 원, 영업이익 57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약 755% 늘었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42.8%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만 떼어 보면 영업이익 53조 7천억 원, 영업이익률 66%로,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적 수치였다.

SK하이닉스는 더 가팔랐다. 2026년 1분기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8%, 영업이익은 405% 늘었다. 한 분기 영업이익이 37조 원을 넘었다는 것은, SK하이닉스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을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는 뜻이다.

핵심은 주가의 들뜸이 아니라 이익의 실재다. 비싼 주식이 더 비싸진 게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의 자릿수가 바뀌었다.

HBM이라는 전쟁터, 그리고 갈린 승부

이 폭발의 진앙은 HBM, 고대역폭 메모리다. AI를 학습시키고 추론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옆에는 반드시 이 고성능 메모리가 붙는다. GPU가 아무리 빨라도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메모리가 못 따라오면 소용이 없다. 결국 GPU 성능을 뒷받침하는 HBM과 고용량 메모리의 생산 능력이, 공급망에서 누가 병목을 쥐느냐를 결정한다.

그 병목을 가장 깊이 쥔 회사가 SK하이닉스다. 한 증권사 추정으로 2025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61%, 마이크론 22%, 삼성전자 18%였다. 다만 2026년 1분기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 58%,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21% 수준이라는 보도도 있어,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는 흐름이다. 차세대 제품 HBM4에서도 시장조사기관들은 2026년 점유율을 SK하이닉스 54~55%, 삼성전자 28~29%, 마이크론 17~18%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최대 고객사 물량에서, 시장조사업체와 업계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용 HBM4 물량의 상당 부분, 일부 보도 기준 약 3분의 2를 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반격 카드 역시 HBM4다. 삼성전자는 2026년 5월 12단 HBM4E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HBM4 양산과 상업 출하도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9% 늘어난 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절대 규모는 SK하이닉스에 못 미치지만 성장 속도는 훨씬 가파르다. 관건은 분명하다. 대형 고객의 최종 인증, 실제 공급 비중, 수율 안정화가 어느 속도로 확인되느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두 회사는 같은 파도를 타지만 배의 모양이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 전업 회사다. 메모리가 잘되면 회사 전체가 잘되고, 꺾이면 그대로 흔들린다. 그래서 이번 사이클에서 탄력이 더 컸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에 더해 갤럭시 스마트폰, TV·가전,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까지 거느린 거대한 종합 전자회사다. 메모리 호황의 수혜는 SK하이닉스가 더 직접적으로, 삼성전자는 더 분산되어 받는다.

흥미로운 역설이 하나 있다. 절대 이익만 보면 2026년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53조 7천억 원)이 SK하이닉스 전체(37조 6천억 원)보다 많이 벌었다. 그런데도 시장은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72%)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66%)보다 높고, 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평가가 상징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79배로, 삼성전자(6.77배)를 사상 처음 앞질렀다. 석 달 전만 해도 삼성전자 8.08배, SK하이닉스 5.28배로 벌어져 있던 격차가 뒤집힌 것이다. 시장이 매기는 미래 프리미엄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시가총액도 5월 말 한때 삼성전자의 93%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한 증권사 리서치 책임자의 진단은 차분하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SK하이닉스가 더 큰 탄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 두 종목은 같은 산업 사이클을 공유하며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쪽의 단기 우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라는, 한국 경제 안의 또 하나의 경제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갖는 무게는 '대기업 1위'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국 경제 안의 또 하나의 경제에 가깝다.

그 무게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날들이 있었다. 5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50.4%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같은 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77개, 하락 종목은 826개였다. 두 종목이 지수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사이, 열 종목 중 아홉은 떨어진 셈이다. 이어 6월 1일에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처음 7천조 원을 넘었다.

회사를 굴리는 방식도 거대하다. 메모리에서는 세계 선두를 지켜왔지만,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는 압도적 1위인 대만 TSMC에 크게 뒤져 있다. 반격의 거점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다. 2026년 가동,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장비를 들이고 있으며, 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체계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를 위해 첨단로봇, 메디테크, 전장, 냉난방공조 등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머스크와 젠슨 황이 그리는 미래에 한국이 끼어 있다

이 모든 것이 왜 단기 테마가 아닌가. 답은 AI 인프라의 방향을 좌우하는 두 기업가가 그리는 미래에 있다.

흔한 착각은 "AI는 학습이 끝나면 수요가 식는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반대다.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그리고 현실 세계의 로봇으로 옮겨갈수록 메모리는 더 많이 필요해진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갈수록 메모리 탑재량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필수가 된다.

규모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2026년 자본지출 계획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7,250억 달러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1,900억 달러로 높였고, 이 가운데 약 250억 달러는 부품 가격 상승분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한술 더 뜬다. 그의 xAI가 운영하는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는 20만 개 이상의 GPU 규모로 보도됐고, 차기 확장 목표는 100만 GPU급으로 거론된다.

머스크는 아예 칩 공장을 직접 짓겠다고 나섰다. 그는 2026년 3월 테슬라·스페이스X·xAI가 함께하는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을 공개했고, 4월 인텔이 제조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어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5월 스페이스X가 텍사스에 1단계 550억 달러, 확장 시 1,190억 달러 규모의 시설 계획을 제출했다. 로직과 메모리, 패키징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해 2나노 칩을 만들고, 테슬라 자율주행과 옵티머스 로봇, 우주용 칩까지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인허가, 자금, 양산은 모두 확인해야 할 변수다.

로봇은 또 다른 거대한 메모리 수요처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한 해 전 전망(60억 달러)보다 여섯 배 높인 수치다. 더 장기적으로는 모건스탠리가 2050년 5조 달러 이상의 시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공장, 자율주행차, 사람을 닮은 로봇이 굴러가려면 모두 연산이 필요하고, 연산에는 반드시 메모리가 붙는다. 그 메모리의 최정상 영역을 쥔 회사가 한국에 둘 있다.

단, 이 그림에는 그늘도 있다. 테라팹처럼 칩과 메모리, 패키징을 한 지붕 아래 모두 내재화하려는 시도가 늘면, 길게 보아 메모리 외주 수요를 갉아먹을 수 있다. 오늘의 큰손이 내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핵심은 시가총액이 아니라 이익이다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이건 거품인가.

역사에는 정확히 들어맞는 거울이 있다. 2000년 닷컴 버블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회사는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다. 당시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순이익은 GE의 20%, 마이크로소프트의 28%에 불과했다. 이익 체력보다 기대가 한참 앞서간 전형이었다. 그래서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실제로 넘어서 고착되는 순간이, 오히려 이익에 기반한 강세장의 끝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지금의 한국은 시스코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50%를 갓 넘었지만, 두 회사의 코스피 순이익 전망 비중은 2026년 70.2%, 2027년 72.1%로 계산된다는 보도가 있다. 시스코는 시총 비중이 이익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지금 두 회사는 거꾸로다. 이익 전망 비중이 시총 비중보다 더 크다. 핵심은 두 회사가 시장을 절반 차지했다는 게 아니라, 시장 이익의 7할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이익이 주가를 끌고 있지, 주가가 이익을 앞질러 달리고 있지 않다.

이 재평가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2026년 5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며, 메모리 회사로는 처음 '1조 달러 클럽'에 들었다. 세계 시가총액 12위권이다. 한 투자은행은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올리며, 메모리를 더 이상 단순한 사이클 산업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모리 전체가 다시 평가받는 흐름이다.

과거 한국 증시의 거품들이 남긴 교훈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한국 증시는 '딱지'만 붙으면 폭등하던 거품의 역사를 갖고 있다.

대표가 새롬기술이다. 인터넷전화 기대감에 1999년 10월 1,890원이던 주가가 2000년 3월 28만 2,000원까지, 반년 만에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말 5,000원대로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도 2000년 3월 2,925까지 올랐다가 그해 말 520선으로 추락했다. 2010년대 바이오 열풍의 신라젠, 2020년 코로나 국면의 신풍제약, 2023년 2차전지 열풍의 에코프로까지, 테마가 바뀌었을 뿐 패턴은 닮았다.

반대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은 급등주로 출발했지만 실적이 뒤따라오며 우상향했고,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차이는 단 하나, 이익이 기대를 끝까지 따라왔는가였다. 지금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새롬기술이 아니라 셀트리온 쪽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앞서 본 대로 이익이 실제로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이 영원히 우상향한다'는 가정만큼은 어느 산업에서도 성립한 적이 없다.

어디까지 오를까 - 목표가의 유혹과 함정

그렇다면 어디까지 오를까. 정직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증권가 목표가는 계속 올라간다. 한 증권사는 5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SK하이닉스를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올렸다. 지수 전망도 공격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연말 상단을 9,500,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만까지 제시했다.

문제는 이 숫자들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계속된다"는 한 가지 가정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합산 이익 전망만 봐도 기관 간 편차가 극심하다. KB증권은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 원에서 2026년 630조 원, 2027년 906조 원으로 팽창할 것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2026년 630조 원이면 단순 비교했을 때 한국 정부 1년 예산에 맞먹는 규모다. 물론 기업의 영업이익과 정부 예산은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두 회사가 한 해에 나라 살림에 견줄 돈을 번다는 전망 자체가, 지금 기대가 얼마나 뜨겁게 달아올랐는지를 보여준다. 목표가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기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거울이 깨지면 숫자도 깨진다.

리스크 점검 -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것들

오를 이유만큼 떨어질 이유도 또렷하다.

첫째, 메모리는 본질적으로 사이클 산업이다. 가격이 오르면 모두가 증설하고, 공급이 넘치면 가격이 무너진다. 둘째, 중국의 추격이다. 중국 메모리 기업 CXMT는 기업공개로 약 6조 원을 조달해 HBM 라인을 늘릴 계획이고, 중국 정부도 약 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집행 중이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 메모리 기업이 2026년 세계 공급량의 1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셋째, 외국인 수급이다. 5월 중순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4조 5천억 원을 순매도했고, 5월 말 기준으로는 순매도 규모가 약 44조 7천억 원까지 확대됐다는 집계도 나왔다. 그럼에도 지수가 오른 것은 기관과 개인이 그 물량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한국을 떠나는 게 아니라 비중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으로 해석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길어지면 부담이 된다. 넷째, 환율이다. 6월 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을 넘어 1,529.7원에 마감했다. 1,530원대 개장은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이었다. 수출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환율 급변과 지정학 불안은 외국인 자금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

다섯째, 삼성 내부 변수다. 한때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하루 최대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지만, 5월 말 잠정 합의 이후 파업 리스크는 일단 완화됐다. 6월 4일에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여섯째, 단기 과열이다. SK하이닉스가 한 달 새 78% 폭등하자, 한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기도 했다.

천문학적 이익은 어디로 가는가

이렇게 번 돈을 회사는 어떻게 쓸까. 크게 셋이다. 다시 투자하고, 주주에게 돌려주고, 새 사업을 산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과 연구개발에 110조 원을 투자해 AI 반도체에 승부수를 던진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한다는 방침 아래, 2024~2025년 현금배당 20조 9천억 원과 자사주 매입 8조 4천억 원을 집행했다. 이익이 불어나는 만큼 특별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이 2024년 19조 원에서 2026년 156조 원, 2027년 374조 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며, 이 현금이 특별배당·자사주 소각·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일 가능성을 점친다. 다만 이 미래 현금 전망 역시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전제 위에 있다.

공매도는 어떻게 됐나

공매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11월 무차입 공매도 근절을 명분으로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는, 제도 개선을 거쳐 2025년 3월 31일 전 종목을 대상으로 전면 재개됐다. 모든 종목에서 공매도가 가능해진 것은 약 5년 만이었다. 즉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두 종목이 폭등했다는 사실이다. 5월의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도조차 시장은 단순한 한국 이탈이 아니라 리밸런싱으로 해석했다. 공매도 재개가 곧 주가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실전의 증거인 셈이다.

관련주 지도 - 미국과 한국에서 함께 보는 종목들

이 흐름에 올라탄 종목은 두 회사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가 중심에 있다. 엔비디아는 2025년 말 한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메모리에서는 마이크론이 앞서 본 대로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고, 인텔도 AI 흐름과 테라팹 합류에 힘입어 1년 새 여섯 배 넘게 올랐다. 그 밖에 브로드컴, AMD, 그리고 위탁생산의 압도적 1위 TSMC가 같은 생태계에 묶인다.

한국에서는 장비·소재 기업이 수혜를 본다. 대표 주자가 한미반도체다. HBM 제조에 필수적인 TC 본더 세계 1위 기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장비를 공급한다. 그 밖에 메모리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원익IPS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6월 초 두 대장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날, 반도체 장비주가 급등하는 순환매 흐름도 나타났다.

그래서 지금 사야 하는가

마지막 질문에 답할 차례다. 다만 분명히 해 둔다. 이 칼럼은 정보를 정리할 뿐,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종목 투자의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다. 그러니 결론 대신 판단의 순서를 제시한다.

오늘 확인할 것은 '이익의 지속성'이다. HBM 가격과 출하량, 그리고 2027년 수요가 실제로 선주문으로 들어오는지를 본다. 삼성전자는 공급 부족을 우려한 기업들로부터 2027년 수요까지 미리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익의 토대가 단단한지가 첫 번째 기준이다.

며칠 안에 따져볼 것은 '내가 사는 가격'이다. 1년 새 저점 대비 열 배 가까이 오른 종목과, 예닐곱 배 오른 종목은 위험의 무게가 다르다. SK하이닉스의 최근 1년 주가는 21만 6,500원에서 240만 7,000원 사이를 오갔다. 같은 회사라도 어느 가격에 올라타느냐가 손익을 가른다.

절대 하지 말 일은 '확신을 빚으로 베팅하는 것'이다. 새롬기술과 셀트리온의 차이는 결국 이익이 기대를 끝까지 따라왔는가 하나였다. 빚을 내 단기에 베팅하면, 그 차이를 확인하기도 전에 무너진다.

지금 한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일은, 현재까지는 실적 개선이 강한 근거로 작동하고 있는 장세다. 다만 기대가 실적을 앞지르는 구간으로 넘어가는지는 계속 확인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흥분도 공포도 아니라, 이익이 기대를 따라오는지를 끝까지 지켜보는 눈이다.

※ 이 칼럼은 작성 시점(2026년 6월 초)에 공개된 자료와 기업 실적,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산업·시장 분석이다.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시세·실적·전망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전닉스 #반도체 #HBM #HBM4 #메모리반도체 #엔비디아 #젠슨황 #AI반도체 #AI슈퍼사이클 #코스피 #코스피8000 #DRAM #낸드플래시 #마이크론 #TSMC #파운드리 #일론머스크 #테라팹 #피지컬AI #휴머노이드로봇 #한미반도체 #공매도 #외국인순매도 #원달러환율 #주주환원 #반도체수출 #AI인프라 #반도체투자

법무법인 대한중앙

지금 바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법무법인 대한중앙이 여러분의 법적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

1533-7377

상담 신청하기 →
본 콘텐츠는 법무법인 대한중앙의 실제 업무 사례를 바탕으로 일부 각색하여 작성되었으며, 저작권은 당사에 귀속됩니다. 무단 전재, 복제 및 배포 등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 변호사
법률상담예약

모든 상담은 전문변호사가 사건 검토를 마친 뒤 전문적으로 진행하며 예약제로 실시됩니다. 가급적 빠른 상담 예약을 드리며, 예약 시간 준수를 부탁드립니다.

전화상담

1533-7377

365일 24시간 상담 가능

법무법인 대한중앙 부산사무소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554 라온제이빌딩 7층

사업자등록번호 444-85-01147·대표번호  1533-7377

이메일문의  hanbyungchul@naver.com·광고책임변호사  한병철 변호사

Copyright 법무법인 대한중앙 all rights reserved